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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설계 10년은 내다봐야 재산 지킬수 있어 | 2015-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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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선대로부터 재산과 전통 등 모든 것을 물려받고, 물려주는 문화를 이어왔다. 이런 문화의 영향으로 지금도 집안(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부모들이 자신의 노후 준비보다 자녀들의 결혼까지 책임지려 하고, 심지어 주택 마련까지도 걱정하는 것들이 그 예이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 어느 나라든지 상속 실패율이 70%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대기업들이 상속·증여와 관련한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특히 상속은 죽음과 연결하여 생각하기 때문에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상속이란 어렵게 쌓은 부를 대대로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결정해서 실행에 옮겨야 할 숙제다.
특히 재산 규모가 커서 상속세가 많은 경우는 미리 재산을 이전하는 증여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여는 상속예상 시기보다 10년 이전에는 실행해야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말은 증여·상속 설계는 최소 10년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상속으로 인한 가족 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이유를 살펴보자.
첫번째 원인은 부모가 재산을 끝까지 소유하고 있다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자녀들에게 넘겨주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재산을 자녀에게 미리 주고 난 뒤 후회하는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서 자신은 그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부모가 죽고 난 후 자녀들 간에 분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재산이 없으면 모를까, 재산이 있는데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두번째는 가족들 간의 대화와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상속하게 되면 상속인들 간에 충분한 대화와 조정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마련이다. 모든 자산을 현금으로 물려주면 그나마 똑같이 나누기가 수월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경우는 쉽지가 않다. 물려받은 자산 중에 모두가 선호하는 자산들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각 자산들의 가치를 각자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 세법에서 평가하는 가치와 실제 가치는 다르기 때문에 남의 떡이 커 보일 수 있다.
세번째는 상속받을 자녀가 재산을 물려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재산이 생겼을 때 어떻게 관리·운용해야 할지 몰라서 자칫 잘못하여 물려받은 재산을 다 날려버리는 경우다. 갑자기 큰돈이 생기면 잘못된 조언과 많은 유혹이 따르기 마련인데, 옥석을 잘 가려서 듣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복권에 당첨된 후 몇 년 못 가 모든 재산을 날리고, 불행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특히 사업을 하는 경우 사업을 물려받을 후계자를 양성하는 충분한 시간과 과정이 필요한데, 그냥 재산만 물려주는 것에 비하면 몇 배나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만큼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진행 우선순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리부터 일부 재산을 증여해서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큰 재산을 물려줄 때 낼 수 있는 세금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수증자가 필요할 때 일부씩 단계적으로 물려주면서 준비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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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교육 전문가)
[약력] 現) 주원미래설계연구소 대표 前) 조세일보기업지원센터 교육전문가 前) 삼성생명 센터장 역임 및 사내강사 前) 한국투자증권 근무 - FP자격증 교재 편찬 및 시험출제 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