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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은퇴설계가 잘되야 기업도 지속 성장 가능 | 2015-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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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퇴직금은 법에서 보호하고 법인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회사 외부에 별도로 관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반면 CEO의 경우 항상 회사의 생존과 성장이 먼저이기 때문에 자신과 관련한 문제는 뒤로 미루기 쉽다. 퇴직금과 관련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에 ‘CEO 플랜’이 유행하면서 한동안은 중소기업 CEO들도 정관에 임원의 퇴직금 지급 근거를 마련하고, 퇴직금 지급규정을 정비하는 등 나름 은퇴 후를 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여전히 CEO의 은퇴준비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사례를 들어보자. A대표는 휴대폰 액세서리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개인사업자로 일하다가 법인으로 전환한 후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만 전념해 왔다. 개인의 자산관리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어느 날 부인이 퇴근한 A대표에게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노후준비 얘기를 꺼냈다.
“여보, 그동안 회사를 이렇게까지 키우느라 고생한 건 아는데 우리 나이도 있고 이제는 슬슬 노후자금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회사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생활이 별로 달라진 게 없잖아요. 이제 애들 결혼도 시켜야 하고, 우리 부부 노후 생활비도 준비해야 하는데, 집 말고는 마땅히 모아 놓은 재산도 없으니….”
부인의 말을 듣고 나니 A대표는 부인에게 미안한 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다. 다음 날 A대표는 담당 직원과 세무사를 불러 고민을 얘기한 다음 대책을 논의했다. 세무사는 고민 끝에 “세금 부담과 직원들 보는 눈도 있으니 급여는 단계적으로 올려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퇴직소득을 활용하여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퇴직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률은 급여나 배당에 대한 종합소득세보다 낮기 때문이다. 다만, 임원에 대한 퇴직금의 경우 법인 입장에서 손금산입에 제한이 있으므로 퇴직금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급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관에 임원의 퇴직금 근거를 마련하고 임원의 퇴직금 지급규정을 통해 최대한의 퇴직금을 지급할 수 있는 지급 근거를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위의 사례처럼 회사를 성장시키기는 데 초점을 맞춰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는 시작도 못한 CEO들을 숱하게 봐왔다. 은퇴 후 돈이 많이 필요할까? 은퇴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나 될까?
은퇴생활이 돈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지만 돈이 없어서도 안 된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살지, 건강상태는 어떤지, 가족들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등에 따라 필요한 자금 규모가 저마다 달라진다.
특히 CEO의 경우 은퇴하면 개인자금의 사용이 늘어나게 된다. 재직 중에는 잘 모르고 지냈던 회사의 지원이 그 실체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사에서 지원했던 만큼이 개인의 주머니에서 나와야 하는데, 그 금액이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구입 및 운영비, 운전기사 월급, 골프, 경조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매월 수백만 원을 웃돈다. 은퇴 전에는 모든 것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지만, 은퇴 후에는 개인의 재산에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원하는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은퇴생활을 하기 위한 비용은 예상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현실적인 노후자금을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CEO로서 살아온 삶의 수준을 유지하면서 돈 걱정 없이 은퇴생활을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조세일보 기업지원센터’에서는 기업의 성장과 연속성을 위한 현명한 CEO 은퇴설계에 관하여 전문가가 지원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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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교육 전문가)
[약력] 現) 주원미래설계연구소 대표 前) 조세일보기업지원센터 교육전문가 前) 삼성생명 센터장 역임 및 사내강사 前) 한국투자증권 근무 - FP자격증 교재 편찬 및 시험출제 위원 |